만성 간염, 염증 단계에 따라 달라지는 단백질 전략
만성 간염은 단일한 질환이 아니에요. 활동성 염증이 강한 시기와 섬유화가 진행되는 시기가 번갈아 나타나요. 단백질 전략도 그에 맞게 달라져야 해요. 일률적으로 낮추거나 높이는 게 아니라 염증 지표를 보면서 조정하는 방법을 정리해 드릴게요.
만성 간염의 단계를 먼저 구분해요
만성 간염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눠볼 수 있어요. 첫째, '활동성 염증기' — ALT·AST가 기준치의 2배 이상 상승하고 간세포 파괴가 활발한 시기예요. 둘째, '안정기' — 수치가 안정되고 증상이 경미한 시기. 셋째, '섬유화·경변 진행기' — 간 구조 자체가 바뀌기 시작하는 단계예요.
각 단계에서 간의 단백질 처리 능력과 암모니아 생성 위험이 달라져요. 단백질 전략은 이 단계를 기준으로 설정해야 해요.
| 단계 | ALT 수준 | 단백질 방향 |
|---|---|---|
| 활동성 염증기 | 2배 이상 상승 | 고품질·중등도 유지 |
| 안정기 | 1~2배 내외 | 충분히 공급 가능 |
| 섬유화 진행기 | 다양·기복 있음 | 품질 우선·양 조심 |
| 말기(경변) | 수치 낮아질 수도 | 제한+뇌증 평가 필수 |
활동성 염증기 — 단백질을 줄여야 할까요?
활동성 염증기에 많은 보호자가 '간이 안 좋으니 단백질을 줄여야 한다' 고 생각하는데, 이 시기에 무작정 줄이면 오히려 간세포 재생에 필요한 원료가 부족해져요.
현재 학계에서는 간성 뇌증이 없는 한, 활동성 염증기에도 충분한 품질의 단백질을 유지하는 것을 권장해요. 다만 암모니아 부하를 줄이기 위해 식물성 단백이나 유제품 단백처럼 분지쇄 아미노산(BCAA)이 풍부한 원료를 선호해요.
단백질 목표는 체중 1 kg당 4~5 g (DM 기준 약 28~35%) 수준을 유지하되, 소화율이 높은 원료를 선택하는 게 핵심이에요.
간성 뇌증 징후가 없다면 활동기에도 단백질을 갑자기 줄이지 않는 게 원칙이에요.
어떤 단백질을 선택할까요?
간 환자에서 단백질 원료의 선택은 양만큼 중요해요. 분지쇄 아미노산(BCAA: 류신·이소류신·발린)이 풍부한 원료는 암모니아 생성이 상대적으로 적어요. 콩 단백질, 달걀, 유청, 저지방 유제품이 이 범주에 들어요.
반대로 방향족 아미노산(AAA: 페닐알라닌·티로신)이 많은 붉은 고기 위주의 식단은 간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암모니아 부하를 높일 수 있어요. 간성 뇌증이 없어도 구리 함량이 높은 붉은 고기(특히 간 자체)는 구리 축적형 간 질환이 있다면 피해야 해요.
간 환자 적합도 (상대 점수)
달걀
BCAA 풍부
95
유청
BCAA 풍부
88
흰살닭
82
콩 단백
식물성
74
소고기
AAA 높음
70
간(organ)
구리 주의
55
섬유화 진행기 — 어떻게 달라지나요?
간 섬유화가 진행될수록 기능성 간세포가 줄어들어 암모니아 해독 능력이 떨어져요. 이 시기에는 단백질 '양' 에 더 주의하며, 간성 뇌증 초기 징후(무기력·방향 감각 이상·비정상 행동)가 나타나면 즉시 수의사에게 알려야 해요.
단백질을 줄일 때는 한 번에 20~30% 이상 줄이지 않고, 2~4주 간격으로 조금씩 조정해요. 너무 급격히 줄이면 근육 손실과 저알부민혈증이 동시에 악화될 수 있어요.
- 01
뇌증 점검
무기력·발작·보행 이상 관찰
- 02
소량·자주
하루 3~4회 소분 급여
- 03
식물성 혼합
동물성 단백 비율 점진 감소
- 04
알부민 추적
혈청 알부민 2.0 g/dL 미만 경계
- 05
칼로리 보완
부족한 단백 칼로리를 지방·복합 탄수로 보충
어떻게 경과를 지켜볼까요?
ALT·AST·알부민·빌리루빈을 주기적으로 추적하면서 단계 변화를 파악해요. 알부민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현재 단백질 공급이 충분하다는 신호예요.
BCS(체지방 점수)와 MCS(근육 점수)도 함께 평가하세요.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근육이 줄고 있다면 단백질 공급이 부족하다는 실질적 신호예요.
혈청 알부민이 2.5 g/dL 아래로 내려가면 단백질 전략을 다시 점검해야 해요.
염증 단계를 먼저 읽어야 올바른 단백질 양이 결정돼요.
— 포옹 영양팀
자주 묻는 질문
Q&A · 5Q01
간 수치가 높으면 단백질을 줄여야 하나요?
간성 뇌증이 없다면 줄이지 않는 게 원칙이에요. 수치 상승만으로 단백질을 제한하면 간세포 재생 원료가 부족해져 회복을 방해할 수 있어요.
Q02
간 염증기에 닭고기는 먹어도 되나요?
흰살 닭고기(가슴살)는 구리 함량이 낮고 소화율이 좋아 간 환자에게 적합한 단백원이에요. 간·신장 같은 내장육은 구리 함량이 높아 축적형 간 질환이 있다면 피하세요.
Q03
식물성 단백만으로도 충분한가요?
식물성 단백은 암모니아 부하가 낮지만, 소화율이 70~80% 수준이에요. 동물성과 적절히 혼합하는 게 필수 아미노산 충족과 암모니아 조절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Q04
알부민 수치가 떨어졌을 때 식이로 올릴 수 있나요?
알부민은 간에서 합성되므로 간 기능이 저하되면 식이 단백질 증가만으로 올리기 어려워요. 단백질 공급을 유지하면서 간 기능 개선 치료(SAMe·실리마린 등)를 병행하는 게 효과적이에요.
Q05
처방식 없이 일반식으로 관리해도 되나요?
경증 안정기라면 구리 함량과 단백질 원료를 맞춘 수제식도 가능하지만, 중등도 이상이라면 처방식 또는 수의 영양 전문가와 설계한 맞춤 식단이 권장돼요.
References
- Webster CRL et al., J Vet Intern Med, 2019 · ACVIM 합의문 — 개 만성 간염 진단과 치료
- NRC, Nutrient Requirements of Dogs and Cats, 2006 · 아미노산 요구량 학술 표준
- FEDIAF Nutritional Guidelines 2024 · 유럽 대사 질환 식이 가이드라인
- WSAVA Liver Standardization Group (Rothuizen J et al.), 2006 · 개·고양이 간 질환 조직학적 표준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