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비뇨기 식이

고양이 신장 환자의 단백질, 줄여도 될까

고양이는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직접 쓰는 진정한 육식동물이에요. CKD가 있다고 무조건 단백질을 줄이면 근감소가 빨라질 수 있어요. 언제, 얼마나 줄여야 하는지의 기준을 정리했어요.

포옹 영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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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왜 단백질 의존도가 높을까요?

고양이는 아미노산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효소 활성이 상시 높게 유지돼요. 단백질 섭취가 줄어도 이 효소는 여전히 활성화된 상태로 자기 근육을 분해해서 에너지를 충당해요. 개나 사람과 달리 단백질이 부족해도 에너지 소비를 줄여 적응하는 능력이 제한적이에요.

이 때문에 NRC는 성묘 기준 DM 단백질 최소 26%(AAFCO), 실질 필요량은 30~35% 이상으로 권장해요. CKD가 있다고 해서 고양이 특유의 높은 단백질 필요량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에요.

26%(AAFCO)

성묘 DM 단백 최소

DM 28~35%

CKD 처방식 단백 범위

18%(AAFCO)

개 성견 DM 단백 최소

수의사 판단

단백 제한 기준 B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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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단백질을 줄여야 할까요?

CKD 진단만으로 즉시 단백질을 제한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아요. IRIS 가이드라인은 요독증 증상이 나타나거나 단백뇨가 심해지는 경우, 또는 IRIS 2기 이상에서 혈중 인 조절을 위해 처방식을 도입할 때 단백질 조정이 함께 이루어지는 것을 권고해요.

단백뇨(UPC >0.4)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신장 사구체에 대한 과부하를 낮춘다는 근거가 있어요. 반면 단백뇨가 없는 IRIS 1기에서 예방 목적의 조기 단백 제한은 근감소 위험을 높일 수 있어요.

IRIS 단계와 단백뇨 여부, BUN·크레아티닌 수치를 종합해서 수의사가 판단해야 해요. 보호자가 임의로 단백질을 줄이는 것은 오히려 근육 손실을 앞당길 수 있어요.

IRIS 단계단백 제한 방향처방식 필요
1기현 유지, 인 모니터링일반적으로 불필요
2기인 제한과 함께 조절상태 따라 도입
3기단백·인 동시 관리권장
4기요독 완화 목적 조절강력 권장
IRIS CKD Guidelines 2023 기준 · 개별 수치에 따라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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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보다 중요한 '질'

단백질을 줄이더라도 생물가가 높은 단백원을 선택하면 같은 양으로 더 많은 필수 아미노산을 공급할 수 있어요. 불필요한 요소(waste)를 적게 만들면서 필수 아미노산은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CKD 식이의 이상적인 방향이에요.

달걀 흰자, 닭가슴살, 연어 같은 고생물가 단백원은 불완전 아미노산과 퓨린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요. 반면 식물성 단백원은 소화율이 낮고 질소 부산물이 많아져 신장 부담을 높일 수 있어요.

처방 신장식이 일반 고단백 사료보다 단백 함량이 낮은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고생물가 단백원을 적정량 사용해 필수 아미노산은 채우되 신장 부담을 줄이는 균형을 목표로 해요.

생물가(BV, %) — 높을수록 흡수 효율

달걀흰자

기준값

100

닭가슴살

92

연어

89

참치

85

두부(콩)

74

옥수수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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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감소를 어떻게 모니터링할까요?

CKD 고양이에서 근육 손실(muscle wasting)은 흔하고 예후에 영향을 줘요. 신장 기능 저하 → 식욕 감소 → 근육 분해 → 단백 부산물 증가 → 신장 부담 가중의 악순환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근육량 평가는 수의사의 MBCS(근육 점수, 0~3 또는 0~2 척도)로 확인해요. 등뼈·어깨·골반 위 근육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면 단백질 섭취가 충분한지, 요독이 식욕을 억제하고 있지는 않은지 함께 평가해야 해요.

CKD 아이가 체중은 유지하는데 근육이 줄고 체지방이 늘어난다면 단백 공급이 부족한 신호일 수 있어요. 정기 방문마다 근육 점수와 체중을 함께 기록해 두는 것을 권장해요.

체중이 유지돼도 근육이 줄어든다면 단백 공급이 부족한 신호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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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어떻게 조정하면 될까요?

IRIS 1기에서 혈중 인이 정상이고 단백뇨가 없다면, 현재 식이를 유지하면서 정기 모니터링만 해도 충분해요. 처방식 도입이나 단백 제한은 서두르지 않아도 돼요.

IRIS 2기 이상에서 처방식이 권장되면, 인 제한을 주된 목적으로 처방식을 도입해요. 이때 단백질도 함께 조절되는데, 처방식 자체가 고생물가 단백원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고양이 필수 아미노산 요구량을 채울 수 있어요.

타우린은 고양이에게 필수 아미노산이에요. 심장 기능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CKD 고양이에서 단백질을 과도하게 낮추면 타우린 부족 위험이 있어요. AAFCO 기준을 충족하는 처방식이라면 타우린이 별도 보충돼 있어 이 위험이 낮아요.

타우린은 고양이 필수 아미노산이에요. 단백을 줄일 때 처방식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세요.

고양이 CKD에서 단백질은 줄이는 것보다 '질'을 높이는 것이 먼저예요.

포옹 영양팀

자주 묻는 질문

Q&A · 5
  • Q01

    CKD 고양이에게 참치캔을 줘도 되나요?

    사람용 참치캔은 나트륨이 높고 영양 균형이 반려동물용과 달라요. 마그네슘·인 함량도 확인이 어려워요. 단기 식욕 유도 목적으로 소량 사용은 가능하지만, 주식으로는 적합하지 않아요.

  • Q02

    BUN이 높으면 단백질을 줄여야 하나요?

    BUN 상승이 반드시 단백 섭취 과다를 의미하지 않아요. 탈수, 소화 출혈, 이화 작용(근육 분해) 등 다양한 원인이 있어요. 크레아티닌·SDMA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임의로 단백을 줄이기 전에 수의사와 상의하세요.

  • Q03

    타우린은 별도로 보충해야 하나요?

    AAFCO 기준을 충족하는 완전 영양식 처방식이라면 타우린이 이미 포함돼 있어요. 수제식 또는 비완전 영양식을 급여하는 경우에는 타우린 보충 여부를 수의사와 확인하세요.

  • Q04

    CKD와 근감소가 동시에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근감소가 진행 중이라면 단순히 단백을 더 올리는 것보다 식욕 원인 파악이 먼저예요. 요독증 개선, 메스꺼움 조절, 소량 자주 급여 등을 통해 전체 섭취 칼로리와 단백을 함께 높이는 전략을 수의사와 세우세요.

  • Q05

    고양이 CKD에서 가정식 단백 급여는 안전한가요?

    가정식으로 CKD 고양이에게 적합한 단백·인 균형을 맞추는 것은 전문적인 계산이 필요해요. 수의 영양사와 함께 설계한 레시피가 아니라면 영양 불균형 위험이 있어요. 처방식이 어렵다면 수제식 전문 상담을 받으세요.

References

  • Elliott J, Rawlings JM, Markwell PJ, Barber PJ. J Small Anim Pract, 2000 · 고양이 CKD에서 식이 인·단백 제한 효과
  • AAFCO Official Publication 2016 · 고양이 최소 단백질 요구량(DM 26%) 기준
  • NRC, Nutrient Requirements of Dogs and Cats, 2006 · 고양이 단백질·아미노산(타우린) 요구량
  • IRIS CKD Guidelines 2023 · 단계별 단백뇨·단백질 조정 권고 기준
  • FEDIAF Nutritional Guidelines 2024 · 유럽 펫푸드 가이드라인 — 고양이 신장 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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