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질·조리의 과학

삶기·찌기·굽기·데치기, 조리법마다 영양 손실이 다른 이유

같은 재료를 어떻게 익히느냐에 따라 최종적으로 남는 영양이 달라져요. 삶기는 수용성 비타민이, 굽기는 일부 아미노산이 손실될 수 있어요. 조리법별 영양 손실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어요.

포옹 영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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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01/ 5

삶기 — 수용성 영양소가 빠져나가요

삶기는 재료가 물에 잠겨 가열되므로 수용성 비타민(B군·비타민 C)과 수용성 미네랄(칼륨 등)이 국물로 빠져나가요. 시금치를 5분 삶으면 비타민 C가 약 50~6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비타민 B1(티아민)도 삶는 과정에서 20~40% 손실될 수 있어요.

그러나 단백질과 지용성 영양소(비타민 A·D·E·K)는 수분에 녹지 않으므로 삶기로의 손실은 적어요. 국물을 함께 급여한다면 수용성 영양소 손실도 상당 부분 회수할 수 있어요.

50~60%

비타민 C 손실

20~40%

비타민 B1 손실

~5%

단백질 손실

보존

지용성 비타민

Ch. 02/ 5

찌기 — 수용성 손실을 줄여요

찌기는 증기로 가열하므로 재료가 물에 직접 닿지 않아요. 그 결과 수용성 비타민과 미네랄의 손실이 삶기보다 적어요. 브로콜리 기준으로 찌기는 삶기보다 비타민 C를 약 20~30%p 더 보존한다는 연구들이 있어요.

단백질 소화율은 가열로 인한 변성 덕분에 삶기와 유사하게 높아요. 다만 고온 증기에 오래 노출하면 일부 열 민감 비타민은 여전히 손실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만큼만 찌는 것이 좋아요.

찌기는 같은 가열 온도에서 수용성 비타민을 삶기보다 20~30%p 더 보존할 수 있어요.

Ch. 03/ 5

굽기 — 마이야르 반응과 아미노산 손실

굽기는 고온(150°C↑)에서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 단백질과 당이 결합해요. 이 반응으로 갈색빛·풍미가 생기지만, 리신 등 일부 필수 아미노산이 '가용할 수 없는 형태'로 변해 소화·흡수가 어려워져요.

또한 지방이 높은 고기를 고온에서 구우면 지방 산화물과 고온 가열 부산물이 생길 수 있어요. 반려동물용으로는 고온 굽기보다 삶기·찌기가 권장돼요. 특히 탄 부위는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고온 굽기로 탄 부위는 반려동물 급여에 적합하지 않아요. 탄 단백질엔 유해 물질이 생겨요.

Ch. 04/ 5

데치기 — 옥살산·식물 독소를 줄여요

데치기(blanching)는 끓는 물에 짧게(1~3분) 담갔다가 건져내는 방법이에요. 시금치·근대처럼 옥살산이 많은 채소는 데치기로 옥살산이 뜨거운 물에 용출돼 줄어들어요. 데친 후 물을 버리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데치기는 채소 표면의 미생물을 줄이고, 퍼옥시다아제 같은 갈변 효소를 불활성화해 색과 저장성을 높여요. 짧은 시간에 고온에 노출되므로 비타민 손실은 장시간 삶기보다 적어요.

  1. 01

    옥살산 감소

    끓는 물에 1~3분 후 물 버리기

  2. 02

    미생물 감소

    표면 세균 일부 사멸

  3. 03

    효소 불활성

    갈변·산패 효소 억제

  4. 04

    비타민 손실

    삶기보다 적음(시간이 짧아서)

  5. 05

    데친 물 폐기

    용출된 옥살산·독소 포함

Ch. 05/ 5

조리법 선택,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재료와 목적에 따라 최적 조리법이 달라요. 육류·생선은 안전을 위해 삶기·찌기가 좋고, 옥살산이 있는 채소는 데치고 물을 버리는 것이 필요해요. 영양 보존을 우선하면 찌기가 전반적으로 유리해요.

국물을 반려동물 식이에 함께 활용할 수 있다면, 삶기로 빠진 수용성 영양소도 함께 회수할 수 있어요. 양념·소금이 들어가지 않은 육수라면 식이에 더해 줘도 괜찮아요.

조리법수용성 보존안전성추천 재료
찌기높음높음육류·생선·채소
삶기낮음(국물 활용)높음육류·채소
데치기중간높음옥살산 채소
굽기중간중간가능하면 피하기
수용성 보존은 국물 폐기 기준 · 반려동물 급여 기준

조리법을 알면 영양 보존 전략이 보여요.

포옹 영양팀

자주 묻는 질문

Q&A · 4
  • Q01

    찌기가 항상 삶기보다 나은가요?

    수용성 비타민 보존 면에서는 대체로 찌기가 유리해요. 다만 삶기도 국물을 함께 활용한다면 영양 손실을 상당히 줄일 수 있어요. 상황에 따라 두 방법을 병용해도 괜찮아요.

  • Q02

    삶은 국물을 사료에 부어 줘도 되나요?

    소금·양파·마늘·향신료가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육류·채소 국물이라면 사료에 부어 줘도 괜찮아요. 수용성 비타민·미네랄을 일부 회수할 수 있고, 수분 섭취에도 도움이 돼요.

  • Q03

    전자레인지는 영양 손실이 큰가요?

    전자레인지는 조리 시간이 짧아 열 노출이 적고, 수분 사용량도 적어 수용성 손실이 적은 편이에요. 다른 조리법보다 영양 파괴가 크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오해예요.

  • Q04

    데친 후 차가운 물에 헹궈야 하나요?

    사람 음식에서는 색 보존을 위해 냉수에 헹구지만, 반려동물용은 굳이 필요하지 않아요. 다만 데친 물은 옥살산 등 제거 목적이라면 반드시 버리고, 새 물에 헹궈서 주는 것이 좋아요.

References

  • Rickman JC. et al., J Sci Food Agric, 2007 · 조리 방법별 채소 비타민 C·B군 손실 연구
  • NRC, Nutrient Requirements of Dogs and Cats, 2006 · 반려동물 비타민 요구량 및 조리 영향
  • FEDIAF Nutritional Guidelines 2024 · 식재료 조리·준비 가이드라인
  • Yuan GF. et al., J Zhejiang Univ Sci B, 2009 · 조리법별 채소 영양소 보존 비교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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