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당과 과당 불내성, 탄수가 일으키는 무른 변의 원인
우유를 마신 뒤 무른 변을 보거나, 사과를 조금 먹었는데 설사가 생긴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는 젖당(lactose)과 과당(fructose)이 소화 효소 부재 또는 흡수 용량 초과로 대장까지 내려가면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탄수화물성 불내성이에요. 젖당 불내성은 소화 효소 문제, 과당 불내성은 운반체 포화 문제로 원인이 달라요.
젖당 불내성, 어떻게 설사가 생길까요?
젖당(유당, lactose)은 포도당과 갈락토스가 결합한 이당류예요. 소화하려면 소장 점막의 락타아제(lactase) 효소가 필요해요. 강아지와 고양이는 이유 후 락타아제 활성이 크게 감소하는 '발달성 락타아제 결핍' 이 일어나요.
락타아제가 부족하면 젖당이 소화되지 않은 채 대장으로 내려가요. 대장에서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CO₂·메탄·수소)가 생기고, 삼투압 효과로 물이 대장 내로 끌려와 무른 변이나 설사가 발생해요. 성견·성묘가 우유에 민감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에요.
크게 감소
이유 후 락타아제
약 4.5%
우유 젖당 함량
개체마다 차이
설사 유발량
대안 가능
무젖당 제품
과당 불내성, 젖당과 왜 다를까요?
과당 불내성은 효소 결핍이 아니라 흡수 운반체(GLUT5)의 용량 포화로 발생해요. 과당은 포도당과 달리 독립적인 운반체를 통해 흡수되는데, 이 운반체는 처리 용량이 제한돼 있어요.
과당을 너무 많이 섭취하거나, 과당이 포도당보다 많은 비율로 들어오면(예: 사과·배·꿀·HFCS) 흡수 용량이 초과해 과당이 대장으로 넘어가요. 그 이후는 젖당과 같은 경로예요 — 발효 → 가스 → 삼투성 설사. 단, 과당과 포도당이 1:1 비율일 때(포도·수박)는 흡수가 상대적으로 쉬워요.
과당 초과 지수 (높을수록 불내성 위험)
사과
과당>포도당
71
배
68
꿀
65
수박
28
딸기
22
바나나
18
불내성과 알러지, 어떻게 구분할까요?
불내성(intolerance)은 소화 효소나 흡수 용량 문제로 생기는 소화기 반응이에요. 면역계가 개입하지 않아요. 알러지(allergy)는 면역 반응으로, 피부 증상·가려움·전신 반응이 동반될 수 있어요.
젖당·과당 불내성의 증상은 주로 소화기에 국한돼요 — 가스·복부 팽만·무른 변·설사. 섭취 30분~2시간 후 나타나고, 섭취량이 늘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용량 의존성'이 특징이에요. 소량에도 즉각 반응하거나 피부 증상이 동반되면 알러지를 의심하고 수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아요.
용량을 줄이면 증상이 사라지면 불내성, 소량에도 반응하면 알러지 가능성이 높아요.
주의해야 할 식품과 피하는 방법
젖당 불내성이 있다면 일반 우유·생크림·아이스크림 등 유제품을 피하거나, 락타아제를 처리한 무유당(lactose-free) 제품을 소량 활용할 수 있어요. 하드 치즈는 제조 과정에서 젖당이 상당히 분해돼 비교적 부담이 적어요.
과당 불내성이 있다면 과당 함량 높은 과일(사과·배·망고·체리)과 꿀·HFCS 함유 간식을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돼요. 과일을 간식으로 줄 때는 포도당과 과당 비율이 유사한 딸기·블루베리가 상대적으로 소화 부담이 낮아요.
- 01
우유·생크림
젖당 고함유, 성견·성묘 주의
- 02
사과·배·망고
과당 초과 비율 높아 소량만
- 03
꿀
과당 비율 높아 당뇨·불내성 아이 주의
- 04
딸기·블루베리
과당 비율 낮아 상대적 안전
- 05
하드 치즈
젖당 소량이라 일부 허용 가능
불내성 의심 시 어떻게 대처할까요?
특정 음식을 먹은 후 반복적으로 무른 변이나 설사가 생긴다면 해당 식품을 2~4주 제외하고 경과를 관찰해요. 증상이 사라지면 불내성을 의심할 수 있어요.
완전히 배제했는데도 증상이 지속되면 다른 원인(기생충·세균·염증성 장질환 등)을 배제하기 위해 수의사 진료를 받는 게 좋아요. 불내성으로 확인되면 해당 식품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허용 범위 내 소량만 활용하는 식이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대부분 관리가 가능해요.
2~4주 배제 식이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다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수의사와 상의하세요.
젖당과 과당 불내성은 소화 경로가 달라 대처법도 달라요.
— 포옹 영양팀
자주 묻는 질문
Q&A · 4Q01
강아지에게 치즈를 줘도 되나요?
하드 치즈(체다·파마산 등)는 제조 과정에서 젖당이 상당히 줄어 소량은 대부분의 강아지에서 허용돼요. 단, 소금·지방 함량이 높으므로 훈련 간식이라면 소알갱이 크기로 제한하는 게 좋아요.
Q02
고양이도 우유를 좋아하는데 줄 수 있나요?
고양이도 성묘가 되면 락타아제 활성이 크게 줄어요. 좋아하더라도 설사·가스가 생길 수 있어요. 반려동물 전용 무유당 우유(cat milk)를 소량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Q03
과일을 전혀 주면 안 되나요?
독성이 없는 과일(딸기·블루베리·수박 씨 제거 등)은 소량 간식으로 활용 가능해요. 불내성이 의심된다면 사과·배 등 과당 초과 과일은 줄이고, 포도당·과당 비율이 유사한 과일로 대체해 보세요. 포도는 신독성이 있으므로 절대 주지 마세요.
Q04
사료에도 젖당이 들어 있을 수 있나요?
일부 퍼피 사료·간식에 유청(whey)·분유(milk powder)가 포함될 수 있어요. 성견 대상 제품에는 드물지만 성분표에서 'milk', 'lactose', 'whey' 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
References
- NRC, Nutrient Requirements of Dogs and Cats, 2006 · 이당류 소화 효소와 불내성 기전
- Suchodolski, Vet Clin North Am 2011 · 반려동물 소화기 질환과 탄수 불내성
- Washabau & Holt, Vet Clin North Am 1999 · 고양이 락타아제 활성과 유당 불내성
- FEDIAF Nutritional Guidelines 2024 · 반려동물 탄수화물 소화와 흡수 기준